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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포형 혁신교육지구를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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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포형 혁신교육지구를 위한 제언

내용

안녕하십니까? 김포시의원 오강현입니다.

저는 오늘 김포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 중에서 혁신교육지구에 대해 제언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신명순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외국의 교육이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교육체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국내는 입시중심, 경쟁중심, 관료중심, 인권과 교권 붕괴, 교육자치의 약화, 학교폭력 문제 등을 여전히 안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경제 구조의 변화만이 아닌 교육, 문화 등 세계를 전혀 새로운 사회로 전환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와 교육은 여전히 20세기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습니다. 김포 교육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입니다. 본 의원은 공교육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대안학교, 혁신학교의 교육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교육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김포혁신교육으로의 추진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마을교육공동체는 우리 교육이 직면한 많은 사회적 문제 중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리며 지속가능한 문화를 만드는 데 있어 학교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안학교운동은 이제 공교육의 변화를 촉구하는 혁신학교운동으로 전환되고, 학교를 넘어 혁신교육지구로 펼쳐지며 삶과 연계된 지식 탐구가 이루어지도록 마을교육공동체운동으로 수렴되어야 합니다.

동료의원 및 공직자 여러분!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는 지역사회 현실에서 고립되지 말고 지역사회 중심의 학교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21세기 이상적 학교는 “마을이 학교다”의 구체화된 모습일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혁신교육지구의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제안합니다. 즉 마을 속에 학교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학교와 지역이 마을교육공동체로 거듭나 김포형 혁신교육을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김포교육은 마을교육공동체로의 좀 더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학교와 마을이 공동으로 마을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함께 협력교육사업을 진행하거나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에 대해 책무성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여 민ㆍ관ㆍ학 거버넌스를 통해 교육자치와 주민자치의 결합을 실현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마을 주민이 서로에게 배우며 더불어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학교와 지역의 총체적 변화를 도모하고 교육운동을 넘어선 사회운동적 의미도 갖게 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혁신교육지구를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2011년 광명ㆍ구리ㆍ시흥ㆍ안양ㆍ오산ㆍ의정부 등 6개 지자체를 혁신교육지구로 지정해서 5년간 운영했고, 2016년부터는 시즌2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포ㆍ부천ㆍ안산ㆍ화성ㆍ성남ㆍ의왕ㆍ고양ㆍ안성ㆍ여주ㆍ동두천 등 경기도 31개 시ㆍ군 지자체 중 열여섯 곳이 지정되어 현재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1일 김포시는 김포교육지원청과 김포혁신교육지구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하영 김포시장과 김정덕 김포교육장은 앞으로 혁신교육지구추진단을 운영하고, 학생ㆍ학부모ㆍ교원ㆍ지역사회 전문가ㆍ시민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김포만의 특색 있는 교육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집행부에 요구합니다. 2019년 김포혁신교육지구 지정을 목표로 한다면 좀 더 속도감 있는 추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한 2019년 상반기에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받기 위한 단계적 추진사항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혁신교육지구를 위해 교육 주체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포럼ㆍ공청회 등을 개최할 것을 요구합니다. 김포에서도 시민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김포형 혁신교육지구를 만들기 위해 많은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제는 집행부에서 시민 교육단체와 협력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랍니다.

둘째 혁신교육지구추진단을 만들어 시와 교육청, 민간 교육단체의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구합니다. 2019년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협업을 해야 하며, 이 협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추진단을 꾸리고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셋째 김포혁신교육지구를 담당할 기구가 운영되어야 합니다. 화성시의 창의지성교육센터, 의정부교육청 직영의 의정부교육협력지원센터, 안산시청 직영의 안산시혁신교육협력센터와 같이 혁신교육지구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연구와 개발, 교육과정을 연구하는 기구가 운영되어야 합니다.

넷째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꿈의 학교, 몽실 학교, 꿈 이룸 프로젝트 등은 공교육의 대안 프로그램들입니다. 다시 말해 혁신교육지구의 모태가 되는 이 프로그램들의 긍정적인 점은 계승하고 한계점을 수정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특정한 학생들만의 수혜가 아닌 김포의 모든 학생들이 혁신교육지구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집행부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교육은 중앙보다는 지역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역마다의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 우리 김포시는 어떻게,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제 학교라는 특정한 공간을 넘어 마을 전체가 학교가 되는 시대입니다. 교육이 교육청의 고유 영역인 시대가 아닙니다. 집행부의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정책을 제대로 펼쳐 나가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시장님, 공직자 여러분!

본 의원은 혁신교육지구의 성패는 지역의 현실에 기반해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작업이 충분이 진행돼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넓고, 깊고, 길게 준비해야 합니다.

넓게, 학교와 교육청만의 노력이 아닌 마을과 지자체ㆍ학부모와 주민ㆍ공무원이 교육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깊게, 혁신교육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교육복지는 물론 민주시민교육ㆍ진로교육ㆍ대안교육ㆍ교육복지ㆍ평생교육 등을 생각해야 합니다.

길게, 혁신교육은 100m 달리기가 아니며 단기간 시작해서 끝내는 사안이 아니라 긴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며 진행 과정이 더욱 중요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서 김포의 학부모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건강한 마을교육의 힘을 키워 나가 행복한 배움이 있는 학교,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여 모두가 따뜻하게 연결되는 공동체, 미래를 키우는 교육도시 김포의 꿈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신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시장님, 공직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